카페 디오름 이색카페 미디어아트 전시, 물멍, 숲멍 다 가능(+전세계 최초 트러플 크림 커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디오름이란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파주 대형카페를 많이 다녀본 저도 디오름의 독특한 컨셉과 감각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미디어아트 이색카페 디오름

디오름 카페는 다 좋지만 딱 한가지 단점은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주차장이 카페 크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다는 느낌도 있고 언덕길 주차 등 불편한 점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주차요원들이 안내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면 조금은 불편감을 덜 수 있습니다.

1층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갈대밭에 진입한 것 같은 신선함이 있었는데요. 천장이 브라운색으로 거울처럼 비치기 때문에 좀 더 이쁜 색감이 완성된 것 같았습니다. 평일 방문이라 자리가 부족해 보이진 않아서 주문 먼저하고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날 아내 생일이라 비싼 메뉴 2개를 골라먹었습니다 ㅎ

시그니처 메뉴로는 트러플 슈페너(9,500원), 제주말차 크럼블(9,000원), 디오름 야누스(9,000원)가 이었습니다. 요즘 대형 카페 메뉴들이 비싸다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도 더 비싼 곳이었는데요. 대신 맛있는 크림이 진짜 많이 올라가긴 하더라고요. 저는 크림에 트러플까지 넣었다는 트러플 슈페너와 제주말차 크럼블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결제하고 나면 진동벨 대신 휴대폰으로 연락이 오는데요. 때문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야 되긴 하지만 다음날 바로 정보를 삭제한다고 합니다.

 

왼쪽이 제주말차 크럼블(9,000원), 오른쪽이 트러플 슈페너(9,500원)입니다. 트러플 슈페너는 달달한 크림 97%+트러플3% 조합으로 만들어진 전세계 최초 메뉴라고 합니다. 사실 근데 제대로 된 트러플 향은 못 느꼈...... 아무튼 달달한 크림이 정말 많이 올라가 있어서 맛있게 수저로 떠먹다가 밑에 깔린 아메리카노랑 먹는데 밸런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크림커피에서 산미가 있는 걸 안 좋아하는데 산미없이 원두향이 풍부해서 좋았어요. 크림쪽에 황치즈도 올라가 있는데 넉넉해서 좋더라고요.

제주말차 크럼블은 위에 크림을 먹다보니 말차가루가 좀 가라앉아 처음에는 연한 맛이 났는데요. 나중에 가라앉은 것까지 섞어먹으니 진하고 맛있더라고요. 맨 위에 크럼블을 올리고 꿈틀이 젤리로 올려놨는데 흙 위에 기어다니는 지렁이를 표현한 것 같아요 ㅋㅋ

 

 

2층은 안개의 무도라는 컨셉으로 바닥에서 안개가 나오는데요. 인스타에서도 안개나오는 걸 봤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안 나오더라고요. 시간대별로 안개를 켜놓는 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창가쪽에는 물멍, 숲멍을 할 수 있도록 유리창 앞에 수영장처럼 물을 받아놨는데요. 이것도 컨셉이 신선하고 좋았어요 ㅎ 왠지 시원한 느낌도 나고요.

 

2층 중간에는 유리 양옆으로 물이 흐르는 공간도 있고 한쪽에는 광섬유로 이쁜 빛이 나오는 공간도 따로 있었습니다. 불빛 색이 시간에 따라 변하고 광섬유 끝쪽에서 진한 빛이 발광하고 있어서 미디어아트 전시회에 온 것 같은 기분까지 들더라고요 ㅎ

또 다른 공간에는 이렇게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벽면에 그림을 보여주는 공간도 있었어요. 예전에 홍대 AK프라자에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보러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ㅎ

3층에는 2층에 비해 밝은 느낌으로 꾸며놨는데 한쪽에는 테라스 공간도 있었습니다.

 

3층 반대편에는 실을 잘라서 통로를 만들고 공간을 만든 정말 독특한 컨셉의 장소가 있었는데요. 실 사이사이로 옆 테이블이 보일 것 같지만 꽤나 차단이 잘 되도록 잘 만들어놨습니다. 맨 끝 두자리는 숲멍도 할 수 있어요 ㅎ

미디어아트도 구경할 수 있고 1, 2, 3층 전부 컨셉이 다르고 색감도 달라서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색카페였습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정말 좋고 부모님과 함께 놀러가도 좋을 공간이었어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인스타용 사진도 엄청 찍더라고요 ㅎ

요즘 대형카페가 많아지고 있고 이미 많기도 하지만 공간마다 이렇게 신선한 컨셉으로 재미를 주는 카페는 처음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