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월 1일)은 형과 형수님이 어머니댁에서 식사하자고 하여 제가 또 요리를 했습니다ㅎ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제가 라자냐랑 씨푸드오일파스타를 했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니까 또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바베큐폭립과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토마토파스타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바베큐폭립 만든 걸 포스팅할게요ㅎ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돼지 등갈비(국내산)를 구매했어요.
100g 당 가격이 2,300원이니까 적당히 잘 산 것 같아요. 어쨌든 이거 한 덩이에 18,580원주고 샀습니다.
비닐을 뜯고 등갈비의 겉면을 보시면 기름과 근막이 있는데 이걸 제거해주세요.
뒤집어서도 똑같이 기름과 근막을 제거해주세요.
저기 가운데 기름과 같이 보이는 흰색줄 같은 거 보이시나요? 저런 걸 제거 안해주면 요리 후에 시식할 때 엄청 질기고 안 씹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요. 꼭 제거해주세요.
손질이 끝난 등갈비를 찬 물에 담가두고 핏물을 빼줍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몇시간에 걸쳐서 핏물을 빼주기도 합니다.
30분이 지난 후에 와서 확인해보니 핏물이 좀 빠졌더라고요. 물을 버려준 뒤 똑같은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니까 30분동안 핏물 빼주는 걸 2회(총 1시간)했습니다.
오븐으로 등갈비를 익히기 전에 초벌로 삶아 줄건데요. 돼지의 잡내를 제거해주기 위해 몇가지 재료를 첨가합니다. 원래는 보통 월계수잎 2~3장, 대파(파란부분) 1/2개, 통마늘 5개, 통후추 10알, 된장 1스푼 등을 넣어주는데 저는 월계수잎과 대파가 없어서 통후추를 좀 더 많이 넣어주고 백설 맛술을 넣어줬어요. 그리고 통마늘도 없어서 마늘가루를 1스푼으로 대체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통후추 30알 정도, 된장 1스푼, 마늘가루 1스푼과 백설 맛술 10스푼?정도 넣어줬어요.
(참고로, MBN '더 먹고 가'에서 임지호셰프님이 묵간장을 만들 때 백설 맛술을 사용하길래 저도 따라 사봤습니다ㅎ)
등갈비가 다 안 잠겨서 물을 더 부어주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30분 정도를 살짝 보글보글하는 정도로 끓게 두었어요.
등갈비를 초벌하는 동안 등갈비에 발라줄 소스를 만들었는데요.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 소스 3스푼, 케찹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통 후추 갈아서 적당량, 올리고당 1스푼, 꿀 1스푼, 맛술 3스푼을 넣어 주었습니다.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이대로 소스 맛을 보시면 좀 신맛이 많이 나요.
저는 백설 스테이크 소스를 사용했는데 이 소스 안에 발효식초가 들어가고 맛술에도 또 식초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맛보시고 기호에 따라 재료의 비율을 조절하셔도 됩니다만 이 소스를 그냥 맛볼 때와 오븐에서 열을 가해준 뒤 맛본 것이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열한 뒤에는 신맛이 많이 사라지더라고요.(다음에는 유명한 A1 스테이크 소스도 사용해 볼겁니다.)
오븐은 미리 220 ℃로 예열해주시고요.
종이호일을 한 장 깔아줍니다.
초벌한 등갈비를 올려주고 표면에 빠짐없이 소스를 발라줍니다.
뒤집어서 뒷면도 발라주세요.
220 ℃로 예열한 오븐에 이 상태로 넣고 10분 후 소스를 추가로 다시 한 번 발라준 뒤 다시 같은 온도에서 10분 동안 가열해주면 완성입니다.
오븐에서 꺼낸 바베큐폭립을 캄포나무 도마에 올려주면 끝~
표면에 다진 마늘과 후추 등이 보이는 빛깔 좋은 소스가 발라져 있으니 먹음직스러웠어요ㅎ
뼈 마디마다 칼로 컷팅해주면 이제 먹을 준비가 다 된겁니다ㅋㅋㅋㅋㅋㅋ
다들 사진을 돌아가면서 찍느라 3분 뒤에 먹은 것 같네요.
다들 엄청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처음 만들어보는 바베큐폭립이다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소스를 좀 더 보완해서 맛을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었고 좀 오래 초벌해서(오버쿠킹으로 인한) 뻑뻑해진 고기 식감을 부드러워지게 보완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번에 만들게 되면 삶아서 초벌하는 대신에 등갈비를 시즈닝한 후 오븐으로 낮은 온도에서 초벌을 해보고 싶네요.
따라하실 분들은 제가 만든 방법에서 큰 틀을 따라하시되 저의 피드백도 참고하신다면 더 맛있는 바베큐폭립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ㅎ
이걸로 바베큐폭립만들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관련 링크
2020/12/24 - [뚠뚠이의 일상/내가 만든 요리 이야기] - 크리스마스기념 가지라자냐 만들기(만드는 법 상세하게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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