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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뚠이의 일상/솔직한 맛집 탐방 이야기

김포 20년 단골 맛집 남강메기매운탕 본점 JMT

by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19. 6. 30.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포의 진정한 맛집인

남강메기매운탕 식당을 리뷰할거에요.

이 식당은 제가 9살 때부터 다니던 

단골식당이에요.

그러니까 22년째 다니는 단골식당이네요.

사실 그래서 자주 먹으러 가면서

너무 익숙한 나머지 리뷰할 생각을 잘 

못했던 식당입니다.

제가 9살 당시에는 허름한 집에서 바닥도 좀 경사진

부분도 있는 시골 맛집같은 분위기 였는데

그 옛날부터도 사실 식당 안은 꽤 넓어서

단체손님들도 많이 다니던 식당이에요.

웨이팅한 적은 딱히 없는데 항상 바글바글한

식당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멋진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데요.

총 2층이에요.

이 옆에 투썸플레이스건물과 이비가짬뽕 건물도 전부

남강메기매운탕 사장님의 소유입니다 ㅎㅎ

20여년 동안 버신 돈으로 남강 마을을 만드신

듯하네요 ㅎㅎㅋㅋ

 

옛날 모습이에요.

저는 저때 가족과 함께 봉고차 있는 자리에

비스듬히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먹었어요.

이곳에는 참게가 들어간 메기매운탕과

그냥 메기매운탕이 있어요.

참게 들어간 게 11,000원씩 비싸요.

메기양념구이(찜)도 10여년전에 먹어봤는데요.

맛은 엄청 있었는데 아무래도 수제비랑 

라면사리도 못넣어먹고 매운탕 국물도 

먹질 못해서 또 시켜먹게 되진 않더라구요.

맛은 정말 있었어요.

그런데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매운탕을 주로 먹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메뉴판에는 라면사리가 안 나와있는데

하나에 1,000원이에요.

맛있게 먹는 법도 따로 적어놓으셨던데 

오늘 처음 읽어봤어요.ㅋㅋㅋ

옛날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셨고 메기

발라먹는 법도 알려주셨거든요.

이미 저 1~4번까지의 방법이 몸에 배어있어요.

거의 처음 먹을때는 메기의 지느러미 먹는 방법,

메기 머리 살 골라 먹는법까지 다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가시 빼고는 다먹거든요 ㅎ

이곳 밑반찬은 정말 한결같이 딱 2개에요.

배추김치와 오이무침인데요.

오이무침이 진짜 맛있어요.

오이의 두께감과 양념소스의 농도까지

정말 일관성있어요.

배추김치도 맛있지만 오이무침이 정말 맛있어서

항상 오이무침 다 먹은 후에 배추김치 다먹고

리필하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3명이서 메기매운탕 小

시켰어요. 中으로 먹으면 메기를 더 많이

먹을 수 있긴한데 라면사리랑 볶음밥까지

먹으면 3명이서 小로 먹어도 정말

배부르거든요.

맨 처음에 가져다 주실 때는 다진 마늘과 

매운탕 양념이 덩어리 져서 위에 이쁘게 

올라가 있어요.

빨리 먹을 생각에 사진찍기도 전에

제가 섞어놨네요 ㅋㅋㅋㅋㅋ

그것도 섞을 거면 다 섞지 아맞다!!하고

중간에 멈춰서 사진찍기 ㅋㅋ

맨처음에 미나리랑 수제비를 계속 먹다보면

맛있어서 금방 다 먹거든요.

팔팔 끓으면 그때 메기를 건져먹으면 돼요 ㅎ

메기 꼬리쪽이네요 ㅎ

살이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와사비를 풀어놓은 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메기도 정말 깔끔하고 국물이 아직 졸아드는 상태라서

지금 색깔은 좀 감칠맛이 살짝 떨어지는 단계인데요.

좀만 더 끓이면 국물도 정말 끝내줘요.

아저씨들 오시면 소주 엄청 드시더라고요.

소주 안주로 이만한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를 또 다 먹을 때 쯤이면 미나리랑

수제비를 리필해주세요.

저희는 단골이라서 딱 대충 시간보고 아무 말없이

리필을 해주신 것 같은데요.

원래는 더 달라고 해야될 것 같아요.

옛날에는 여러번 리필할 수 있었고 추가요금도 

없어서 4~5번씩 시켜먹고 수제비 계속 시키면

밀가루 반죽 뜯는데 고생하시는게 미안해서 

더 못시켜먹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이미 주방에서 반죽을 뜯어가지고 

미나리랑 같이 리필해주세요.

지금 기준으로는 한 번 리필은 공짜고 그 다음부터는

2천원인가? 돈을 내고 리필하는 것 같아요.

리필된 수제비랑 미나리를 투하시켰으면 

바로 라면사리 2개를 주문합니다.ㅎ

라면사리 가져다 주시는 동안 리필된

미나리와 수제비를 간장에 찍어서 먹고 있으면

돼요.

그리고 라면사리를 넣고 적당히 익혀주면 

진짜 감칠맛 나는 국물에 라면면발의

조화가 끝내줘요.

라면은 볶음밥 먹기 전 타임에 넣는거다보니

국물이 정말 맛있게 졸아들어 있거든요.

깜빡하고 볶음밥을 못찍었네요 ㅋㅋㅋㅋㅋ

약간의 흑미가 섞인 공기밥과 잘게 다진 미나리를

섞어서 남은 국물과 볶아서 볶음밥을 만드는

거거든요.

볶음밥도 안짜고 미나리 향때문에 정말 맛있어요.

진짜 엄청난 볶음밥을 먹고 싶다면 김가루를

좀 사가서 볶을 때 같이 볶아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사장님이 김가루 안 뿌려주시는 게 목숨 건지려고

그런걸 수도 있어요 ㅋㅋ ㅈㅅ

오이무침소스와 배추김치도 판매하네요.

저 마법의 소스로 오이 말고도 다른 채소도

무쳐서 먹으면 장난 아니겠어요.

마트에서 파는 만능소스 이런거랑은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용량은 1kg였고 만원이었어요.

추억의 보리빵도 맛있어요.

국물요리 먹고난 후에 저 빵 먹어주면 

왜 때문인지 입 안이 중화되는 맛이에요.

중화된다는 핑계로 또 디저트 먹고 살찌면서

합리화 하는 것일 수도......

빵이 꽤 커서 3천원이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네요.

 

이 매운탕 집은 옛날 기와집형태의 식당에서 

지금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기까지,

그리고 그 옆의 여러 건물들도 다 지어서 세를

주고 있을 만큼 돈을 벌기까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을 버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맛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다 맛때문에 차를 타고 여기까지 오는거

아닐까요?

이 매운탕 국물은 다른 식당에서는 맛보기

힘든 정말 깨끗하고 감칠맛이 도는,

그리고 졸인다고 해서 막 확 짜지거나 하지

않는 비법이 담긴 국물이에요.

 

원래 방송에 나온 식당들을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생생정보통이다 뭐다 하면서 언제 방영됐는지

뜨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집은 방송에도 많이 나왔는데 그런게 안 뜨네요.

심지어 제가 구석에 앉아서 못본 걸 수도 있지만

식당 안에도 방송에 나왔다고 막 액자 걸어두고

그런게 없어요.

그냥 알아서 다들 많이 찾아오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방송에 나온 액자 색 바랜거만큼 

인테리어 격 떨어지게 하는 게 없다고 보거든요.

최고의 인테리어는 손님입니다.

 

이 식당이 하도 잘되서 이제는 프랜차이즈까지

내어주고 있는데요.

직영점으로는 강남에도 두군데 있어요.

제가 얼핏 듣기로 친척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한줄평 : 20여년 세월의 경험이 그대로 담긴

진짜 맛있는 메기매운탕입니다.

 

식당 앞에 주차장도 넓고 식당 뒷편도 자리가

있어요.

자리 없으면 투썸플레이스 주차장에 주차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주차안내해주시는 분도 있으니 주차 걱정말고 

드시러 가세요.

 

이 글은 제 돈 주고 사실은 아버지가 사주신

매운탕을 먹은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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