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뚠뚠이의 일상/솔직한 맛집 탐방 이야기

크루아피차이 : 운정에 위치한 태국음식전문점

by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19. 5. 1.

안녕하세요?

오늘은 크루아피차이라는 

운정 먹자골목에 위치한

태국음식전문점에 대해 리뷰해 볼거에요.

이 식당은 20년 이상 경력의

태국인 요리사가 주방장이에요.

때문에 태국 현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

 

식당 간판에 태국어로

ครัวหี라고

 쓰여있구요.

한국말은 작게

적혀있어요.

크루아피차이가 "오빠네 주방"

이라는 뜻이래요.

식당 외관

간판이 태국어에 비해서 

한국어가 작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어요.

식당 앞에는 세발 오토바이인

'툭툭이'가 있네요.

직접 태국가서 툭툭이 택시를 보면

후진 느낌인데 

여기 있는게 새 것이다 보니까

반짝반짝하더라구요 ㅎ

아이들과 같이 가면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요.

실제로도 좋은 사진기 갖고와서 

아이 앉혀놓고 많이 찍더라구요.

식당 내부는 사진을 못찍었지만

태국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해서 이국적인 느낌이

아주 좋아요.

 

저는 메뉴판을 보고 한참

고민 끝에

꾸에이띠아우 느아 M,

꿍팟퐁커리랏카우,

팍붕화이뎅,

뽀삐아

주문했어요.

꾸에이띠아우 느아 M

꾸에이띠아우 느아

사이즈가

M, L 로

2가지가 있어요.

지금 주문한 건 M인데

아롱사태가 두 덩이구요.

L로 시키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5개 나와요.

이 태국식 쌀국수에는

맨 밑에 숙주나물,

그 위에 면,

맨 위에 아롱사태가 있어요.

꾸에이띠아우는

타이 쌀국수를 의미하고

뒤에 붙은 '느아'는

소고기라는 뜻이에요.

'느아'대신에 

'무우(돼지고기)',

'까이(닭고기)',

'꿍(새우)' 등

여러 단어가 붙을 수 있답니다.

태국 여행하실 때 고기 종류에

대해 태국어를

익히고 가신다면 엄청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ㅎ

제가 지난번에 포스팅한 

교대역 쿤쏨차이 편에서

아롱사태 쌀국수의 

고기가 질기다고 안좋게 

평가를 했었죠.

바로 이 식당의 아롱사태랑 

식감을 비교했기 때문이에요.

여기 아롱사태는 엄청 

부드러워서 

젓가락질에 힘을 좀만 세게 주면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국물은 태국 현지에서 맛본 것처럼

팔각, 정향, 코리앤더씨드, 계피 등의

향신료가 들어간 맛이었어요.

숙주나물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맛볼 수 있었어요.

다음은 꿍팟퐁커리랏카우

이 음식은 새우가 들어간

태국식 옐로우 커리에요.

아까 '꿍'은 새우를

의미한다고 했죠?

음식이름 맨앞에 꿍이 들어가서

역시 새우가 들어있습니다.

태국 커리는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궁합이 너무 좋아요.

태국에서는 우리나라 쌀과는 다르게

안남미라고 하는 찰기가 없는 

쌀이 있죠.

밥 자체의 고유의 맛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 쌀을 따라올게 없죠.

하지만 태국음식에는 안남미도 

굉장히 잘 어울린답니다.

안남미는 베트남, 태국 등에서 생산되는

장립종(Long grain) 쌀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단립종(Short grain)과 

비교했을 때 

이름부터 차이가 나듯이

더 길답니다.

찰기도 없고 배도 빨리 꺼지는

특징이 있죠.

대신에 볶음밥을 할 때는

안남미를 사용하는게 엄청 

요리하기 쉬워요 >.<

사실 이런 안남미 같은 인디카종의

세계 쌀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자포니카종은

차지하는 비율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어요.

다음 요리는 팍붕화이뎅

팍붕화이뎅

이 요리는 모닝글로리라고 하는

채소를 볶음 요리에요.

채소를 손질해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에 

볶아요.

데치는 이유는 질긴 식감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에요.

태국가면 팍붕화이뎅이 흔한데다가

가격이 보통 천원 대로 

굉장히 싸기 때문에 

인기있는 메뉴 중의 하나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만원 초반대에

팔고 있어요 ㅠ.

비행기 값 안내는 대신에

그래도 충분히 돈낼 가치가 있는

음식입니다 ㅎ

이것도 밥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환상이에요.

꼭 한 번 드셔보세요 ㅎㅎ

 

다음은 뽀삐아인데요.

뽀삐아

보통 동남아음식점가면

이렇게 생긴 음식을

사이드메뉴로 

많이 드셔보셨죠?

저도 요리 3개 먹고 뭔가 좀

아쉬워서 뽀삐아도 주문했어요.

중국에는 춘권

베트남에는 짜조

태국에는 뽀삐아가

있죠.

굉장히 맛있었어요.

'오비엣'식당에서 먹은 짜조는 

탄 맛이 좀 났었는데

여기 튀김은 엄청 고소하고 

담백했어요.

게다가 땅콩이 들어간 소스까지 

훌륭했어요.

 

지금까지 운정 크루아피차이의

리뷰였어요.

위에 쓴 글에서도 

보셨다시피 딱히 나무랄 데가 

없는 식당이에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태국 요리사가 만들었기에

현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태국인이 만들었다고 다 맛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식당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한줄평 :

모든 음식이 태국 현지에서

먹는 것처럼 깔끔하게 맛있었다.

(태국에는 당연히 이 곳보다

더 맛있는 음식점도 있긴 해요.)

 

태국 음식이 그리웠던 분이라면

이 식당 꼭 추천드려요.

 

참고로, 지금 주방에 누군가 한명이

몸이 안좋아서 일을 못하는데

그 때문에 몇개의 메뉴는 당분간

맛볼 수 없대요.

저 위의 음식들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cf) 나중에는 꼭 '까이텃'이라는

태국식 닭날개 튀김을 먹어볼거에요.

12개에 8,500원이면 

가성비가 엄청 좋은 것 같은데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ㅎ

 

식사 시간대에는

식당 앞 길가에 주차해도 

견인 안되니까 걱정마세요.

 

이 글은 제 돈 주고 사먹은 솔직후기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