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지고 있죠?
저는 사실 추운 날씨에도 냉면을 자주 먹곤 해요.
함흥냉면, 평양냉면, 막국수 등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냉면은
바로 평양냉면이에요.
저는 평양냉면을 좋아하지만 평양냉면을 하는
식당들을 많이 가본 편은 아니에요.
이번에는 일산에 위치한
양각도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한식대첩에 윤선희 사장님이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한식대첩, 수요미식회 등 좋은 방송에
많이 출연한 식당이라 기대됩니다.
간판이 참 많죠? ㅎㅎ
4개 중 3개는 현수막같은 간판이지만요.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안이 꽤 넓어서 웨이팅은 안 했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방송에 나왔던 것을
사진으로 붙여놨네요.
배가 고프니 메뉴판을 얼른 보죠.
평양냉면 제대로 하는 집은 거의 다 가격이
1만원 이상이라 거부감은 없는 가격이라 생각돼요.
일반 평양냉면을 드시는 분도 많았고
옥류관쟁반냉면을 드시는 분도 많았고
점심인데 안주류에 있는
평양불고기
어복쟁반을 드시는 분도 조금 계시더라구요.
저는 이집을 이틀에 걸쳐서 식사메뉴를
여러종류 주문해봤어요.
평양냉면,
옥류관쟁반냉면,
녹두지짐이,
굴린만두 ㅎㅎ
반찬은 무김치, 백김치
맛이 깔끔하고 달지않아서 좋았습니다.
자, 비쥬얼부터 장난아닌 옥류관쟁반냉면이에요.
면의 양은 일반 평양냉면과
평양냉면 곱배기의 중간입니다.
그리고 고명은 고기가 약 1개씩 더 올려져 있네요.
결국 평양냉면과 다른 점은
그릇의 모양,
면의 양,
고명의 개수에요.
나중에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반 평양냉면이에요.
자, 이제 옥류관쟁반냉면과 평양냉면을
보여드렸으니
맛 평가를 해볼까요?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에 먹는다고들 하죠?
하지만 많은 식당들이 슴슴하다 못해
무미(無味)와 가깝기도 하죠.
양각도의 국물맛은 풍미가 좋고
맛도 깔끔하고
감칠맛도 느껴졌습니다.
일산의 대동관, 송추의 평양면옥 그리고 양각도에서
국물 맛을 비교하자면 1등이었습니다.
평양냉면 국물맛이
이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면은 고소하니 메밀 맛이 많이 느껴지고
식감도 좋았습니다.
면에 대한 순위도 세 곳 중에서 1등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고기가 담백함을 넘어서서
뻣뻣, 텁텁함이
조금 느껴지더군요.
고기는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니
훨씬 맛이 있어졌어요.
평양냉면 자체가 워낙 간이 약한 음식이다보니
간장에 찍는 고기가 여느때보다
맛있더군요 ㅎㅎ
*참고*
평양은 들이 넓어서 밭곡식이 많은 지역이에요.
주로 짜지않고 맵지않게 간이 약한 음식으로
담백미를 많이 즐긴다고 합니다.
사골뼈와 사태를 넣어 끓이고
차갑게 식힌 후 기름을 건져내어 육수를 만들어요.
그리고 동치미국물과 적절히 섞어서
평양냉면의 국물을 만들어내죠.
원래는 사태가 아닌 꿩을 이용하여
육수를 만들어 냈는데
요즘은 꿩육수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답니다.
참, 송추에 위치한 평양면옥은
소고기육수, 동치미 뿐만아니라
꿩을 우려낸 육수도 같이 섞어 사용한답니다.
다음은 굴린만두에요.
엄청 땡글땡글한 굴린만두는
만두소를 만두피로 동그랗게
빚은 것이 아니라
만두소를 밀가루에 굴려서 만든 거에요.
혹시나 집에서 만두먹고 싶은데
만두피가 없다면 굴린만두가 들어간
만둣국을 해드시는 건 어떨까요?
하지만 만두소완자를 밀가루에 굴린 후
손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다지지 않으면
국물에 넣어서 익힐 때 밀가루가 다 퍼져서
국물이 탁해지니까 주의하셔요 ㅎ
만두소가 정말 부드러워요.
고기랑 두부, 파, 마늘
(간장, 소금, 참기름 등) 등을 넣고
만든 것 같은데 두부의 양이 많다보니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장 살짝 찍어 드시면 맛있어요.
하지만 6개에 1만원이면 좀 비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대동관의 평양냉면은
별로인데(이유 : 무미(無味)에 가까움)
만두나 만둣국은 맛있어요.
만두의 양도 푸짐하구요.
만두만 생각하신다면 일산에 위치한
대동관도 추천드려요.
다음은 녹두지짐이
굉장히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지짐 기술이 상당하더군요 ㅎ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순삭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로 맛이 평양면옥보다 좋았지만
평양면옥에는 녹두빈대떡에
고사리도 들어있던 것 같아요(잘 기억이....).
근데 고사리가 있든가 말든가
양각도의 녹두지짐이가
신선하고 잘 구워져서 나오니
이게 훨씬 더 맛있더라구요.
육개장과 만둣국이
계절 메뉴라 아쉽네요.
다음 번에 갈 땐 만둣국 먹어봐야지 했는데
오늘이 하필 4월 30일이라서
10월까지 기다려야 겠어요ㅎㅎ
(계절메뉴는 메뉴판 참고)
한줄평 :
고기가 약간 뻣뻣 텁텁하여 살짝 아쉽지만
국물과 면은 훌륭한 평양냉면집이다.
지금까지 일산 양각도 평양냉면에 대한 리뷰였어요.
평양냉면은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다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집집마다 맛도 달라서
사람마다 선호하는 곳이 다르답니다.
저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리뷰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평양냉면 식당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나중에 평양면옥에 대한 리뷰를 양각도와
비교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식당 앞에 주차공간 4~5칸 있습니다.
이 글은 제 돈 주고 사먹은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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