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우연히설렘, 꽃구름 밑에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아몬드소금크림커피 맛집

파주 소라지로에 위치한 카페인 우연히설렘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이 카페가 '카페 아늑'이란 곳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방문은 처음 하게 되었어요.

 

 

파주 이쁜 카페 우연히설렘

주차는 우연히설렘 앞마당에 하시면 됩니다.

 

 

카페 앞에는 수국이 이쁘게 피어있는데요. 저 앞에 여자친구 사진도 찍었습니다 ㅎ 바로 옆에는 야외 공간도 있었어요. 캠핑용 의자나 썬베드 같은 형태의 베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서 커피 마시기는 좀 그렇고 선선한 날씨일 때 즐기기 좋을 것 같아요.

 

 

카페 안이 정말 이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ㅎ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에는 거울이 있는데요. 바로 위에 꽃들이 매달려 있어서 마치 꽃구름 밑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ㅎ 여자친구랑 저 밑에 서서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와서 기분 좋았어요 ㅎ

 

 

밖에는 나무가 많고 초록 초록해서 풀숲 한가운데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가 쪽 자리가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자리입니다 ㅎ

 

 

사진상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것이 한강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아늑이란 곳은 한강뷰 카페로 알려져 있어서 저는 우연히설렘도 당연히 한강뷰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한강이 잘 보이진 않더라고요. 카페 아늑이 우연히설렘보다 지대가 높아서 멀리 있는 한강이 잘 보이는 거였어요. 하지만 우연히 설렘은 인테리어가 더 독특하고 이쁘기 때문에 한강뷰 부럽지 않습니다 ㅎ

 

 

카페 안을 구경하다가 정신 차리고 커피를 주문하러 갔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아몬드소금크림커피(7,500원) 한 잔, 아이스 아메리카노(5,500원) 한 잔, 파블로바(11,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를 주문한 뒤 좀 더 둘러봤는데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신경 쓰신 게 보였어요. 장작을 때는 것처럼 보이는 저 난로 소품도 저것만 단독으로 놓으면 느낌이 살아나질 않으니 벽돌로 벽난로 느낌을 잘 살렸더라고요 ㅎ

 

 

아몬드소금크림커피(7,500원)와 아메리카노(5,500원)가 나왔습니다. 위에서 찍었기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컵 크기도 작지 않았고 아몬드소금크림커피의 크림 양도 상당했습니다. 아몬드소금크림커피의 크림 위에는 아몬드 가루와 소금 등이 올라가 있는데요. 스푼으로 한 입 떠서 먹으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맛입니다 ㅎ 아몬드 가루도 엄청 고운 가루만 있는 게 아니라 고운 가루와 식감을 고려한 크기의 가루들도 섞여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요. 아몬드가 눅눅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습니다. 

 

아몬드소금크림커피는 일반적인 아인슈페너에 아몬드소금을 올린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아몬드 소금 부분이 있는 크림 층 절반을 스푼으로 떠서 먹다가 나머지는 아인슈페너처럼 마시면 됩니다. 커피도 원두 맛이 크림이랑 잘 어울리는 맛이라서 정말 완벽한 음료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 말로는 인스타 리뷰 광고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아몬드소금크림커피를 드신 분들이 인스타를 4,500개나 올려주셨다고 정말 감사할 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럴만한 맛입니다 ㅎㅎ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더블치즈크림커피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것도 맛이 궁금해집니다.

 

커피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파블로바(11,000원)도 우연히설렘의 시그니처 디저트 중 하나인데요. 파블로바는 계란흰자를 이용해서 머랭으로 만든 폭신한 식감의 호주식 디저트입니다. 저는 파주 헤이헤이에서 먹어본 적이 있고 부천의 카페나빌레라에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식감 좋은 머랭 디저트 위에 생크림, 과일이 이쁘게 올라가는 디저트이고 주문 즉시 만들어주는 디저트라서 비싼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파블로바는 만들어주는 곳마다 식감의 차이가 조금씩 있는데요. 우연히설렘의 파블로바는 겉은 엄청 쫀득하고 계속 씹다 보면 카라멜을 씹는 것 같은 진득한 느낌이었고 안은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파블로바의 안을 마쉬멜로우처럼 부드럽지만 약간 폭신하게 만드는 곳도 있는데 우연히설렘은 거의 입에 녹아내리 게 만든 것이 포인트더라고요. 

 

파블로바 위에 올라가는 제철 과일들은 계절에 따라 사장님께서 구성을 바꾸신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카페 오픈이 처음이라서 함부로 광고 냈다가 손님들이 실망할까 봐 광고도 안 하고 꾸준히 카페 안과 밖을 가꾸면서 메뉴 개발에도 집중하고 계셨어요. 이 정도면 제가 돌아다녀본 파주 카페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이쁘고 맛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우연히설렘은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고 이쁜 카페 좋아하시는 여자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이쁘거든요! ㅎ

 

한 줄 평 : 우연히 만난 분위기, 맛, 숲 뷰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카페

 

이 글은 제 돈 주고 커피 사 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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