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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뚠이의 일상/뚠뚠이의 여행 이야기

태국 방콕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 수영장이 정글같아요!(+조식 후기)

by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23. 5. 7.

태국 방콕 아속역 근처에 있는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 호텔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코사무이로 넘어가기 전에 3일 동안 머물 숙소였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싸지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ㅎ

 

 

태국 방콕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 그란데룸 및 조식

먼저 태국 여행은 신혼여행으로 떠난 거기 때문에 미리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에 허니문 여행을 떠나는데 혹시 혜택이 있냐고 먼저 연락을 취했는데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웰컴 케이크를 준비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수완나품 공항에서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까지 택시로 400~450바트 정도 나옵니다. 체크인을 하니 직원도 신혼여행인 걸 알고 있더라고요. 신혼여행이어서 뷰가 좋으라고 높은 층을 배정해 준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32층으로 방을 얻었습니다. 참고로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은 33층짜리 호텔이에요.

 

(쉐라톤을 포함한 방콕의 호텔들은 1박당 보증금으로 1000바트를 받고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3박 4일을 지냈기 때문에 3000바트를 주고 체크 아웃할 때 다시 돌려받았어요.)

 

 

1박 요금이 20만원 후반대로 비싸지만 이 호텔 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그란데 룸이었어요. 오래된 호텔이라 클래식한 모습들이 많았지만 정말 잘 관리해 왔다는 게 느껴질 만큼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높은 층이어서 그런지 뷰가 정말 좋았어요.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곳이라 시티뷰였고 야경도 꽤나 볼만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창가 근처에는 Happy Honeymoon이라고 레터링까지 되어있는 딸기맛 타르트가 결혼을 축하한다는 편지와 함께 있었습니다. general manager가 직접 이름까지 써줬더라고요.

 

 

조식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좋은 호텔을 많이 다녀봤지만 오랜만에 다시 경험해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빵, 샐러드, 과일, 요리 등은 종류별로 비치되어 있고요. 쌀국수, 오믈렛, 에그스크램블 같은 메뉴들은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공간이 따로 있어요. 쌀국수 주문 시 국수 종류 선택, 채소 종류 선택을 해서 주문하시면 되고요. 오믈렛도 양파, 파프리카, 치즈, 버섯 등 8가지 재료들이 있는데 넣거나 뺐으면 하는 재료들을 말하면 금방 만들어줍니다.

 

 

신나서 처음부터 세 접시를 가져왔어요 ㅎㅎ 참고로 쌀국수는 국물이 깔끔해서 먹을만 하긴 하지만 엄청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요거트는 그릭요거트를 가져왔는데 그냥 먹다가 빵 있는 코너에서 잼을 가져와서 종류 별로 조금씩 넣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그다음 날부터는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요 ㅎㅎ 과일 있는 코너에서 망고를 가져와서 대충 칼로 다져서 요거트에 넣고 섞어 먹었는데 진짜 엄청 맛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지금 태국에서 망고철이라 엄청 달달한데 아침마다 망고 3개씩은 먹은 것 같아요 ㅎ 근데 사실 밖에서 사 먹어도 1kg(보통 망고 3개 정도)에 2천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굉장히 쌉니다.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 수영장 이용 후기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은 이 근처의 교통이 좋은 5성급 호텔들 중에서 수영장이 이쁘기로 유명해요. 제가 창밖으로 보이는 4성급, 5성급 호텔들 몇몇 곳의 수영장을 내다봤는데요. 그냥 사각형으로 된 큼직한 일반적인 수영장이더라고요.

 

그런데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 수영장은 마치 정글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오후 5시 정도인가 부터는 불까지 붙여놓더라고요. 밖이 아주 살짝 어두워서 그런지 불빛들로 인해 더 이뻐졌어요. 물론 낮에도 굉장히 이쁩니다 ㅎㅎ

 

 

수영장이 일반적인 모습처럼 일자로 있지 않고 다른 길로 가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도록 이쁘게 꾸며져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수영장이 엄청 큰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숙박 전에 사진으로 후기를 봤을 때보다는 좀 작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맨 끝에는 자쿠지도 있어서 물살로 등과 배를 마사지할 수 있었습니다 ㅎ 배드는 빈자리를 그냥 이용하면 되는데 비치 타월이 없으면 수영장 옆 식당 직원에게 말하면 바로 주더라고요.

 

수영장에서 놀려고 튜브도 2개나 준비해 갔는데 입으로 열심히 불고 있으니까 직원이 씩~하고 웃으면서 공기주입기를 주고 갔어요ㅋㅋㅋㅋ

튜브 가져가시는 분들 입으로 불지 마시고 공기주입기 좀 달라고 요청하세요!!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이 비싼 호텔이기 때문에 수영장이라도 많이 즐기려고 매일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먹고 마사지받기 바빠서 딱 하루밖에 이용을 못했네요 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 3일 동안 지내면서 위치가 좋다는 걸 새삼 느꼈는데요. 방콕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걸어다닐 때 땀도 나고 힘이 드는데 쉐라톤 호텔은 아속역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BTS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기에도 편합니다. 수쿰빗 지하철역을 간다고 해도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쩟페어 야시장을 가기도 엄청 수월했어요. 택시보다 지하철이 더 빠르거든요. 게다가 아주 크고 시원한 터미널21 쇼핑몰과도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터미널21 5층에 있는 푸드코트가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고 맛있는데요. 음식 하나에 35바트(1,400원) 정도하는 것들이 많고 비싸도 60바트(2,400원) 수준입니다ㅎㅎ (사실 10년 만에 방콕으로 가면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터미널 21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태국 방콕에 숙소 잡으실 분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속역, 수쿰빗역 근처로 잡는 것을 추천드리고 쉐라톤 그란데 수쿰빗은 제 후기를 보고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속역, 터미널21과 다리로 연결된 좋은 위치의 호텔로는 이곳 외에도 더 웨스틴 그란데 수쿰빗,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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