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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뚠이의 일상/솔직한 맛집 탐방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 못지 않은 파주의 수령 480년 보호수 은행나무

by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22. 7. 28.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화에 나온 팽나무 촬영지에 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이 안 됐고 보호수로도 지정이 안 된 나무라고 소개가 되었는데요. 촬영지에 있는 실제 팽나무는 2015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파주 수령 480년 보호수 은행나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팽나무를 보며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 집 주변에 엄청 큰 나무가 있는데 그게 혹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위치는 파주 운정의 지산고등학교 뒤편에 있는 나무인데요.

 

 

다시 가서 보니 엄청나게 큽니다 ㅎㅎ 나무의 높이도 굉장히 높고 나무 기둥은 두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안아도 다 못 안을 만큼 굵었어요.

 

밤에 산책할 때 멀리서 보이던 나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낮에 보니 느낌도 다르고 엄청 멋지더라고요. 게다가 알고 보니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였습니다 ㅎ

 

 

은행나무이고 수령이 480년, 수고(나무의 높이)가 25m, 나무둘레가 4.8m라고 합니다. 나무둘레를 보니 3명이서 끌어안아야 안아질까 말까 하겠네요 ㅎ

 

보호수로 지정된 일자가 1982년이라고 하는데 그때 기준으로 수령을 측정한 것이라면 현재는 수령이 520년일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화에 나온 팽나무는 실제로 경남 창원시에 위치해 있는데요. 팽나무의 수령은 500년, 수고가 16m, 나무둘레가 6.8m로 파주 운정의 지산고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은행나무와 비교한다면 수령은 비슷하고 팽나무의 수고가 더 낮지만 나무둘레는 2m나 더 긴 나무가 되겠네요.

 

약 500살의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인간인 제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겸손해지는 마음이 듭니다. 500년이란 세월을 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오며 급변하는 마을의 모습을 지켜보는 은행나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보호수 지정 기준

참골, 보호수로 지정되는 기준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기준이 수치로 존재하긴 합니다. 수령이 최소 100년 이상된 나무들 중에서 수고는 20m 이상, 굵기가 1m 이상이라는 기준을 넘겨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대략적인 기준일 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을 살펴보면 수고 20m 이상이지만 굵기가 1m 이하, 수고는 20m 이하이지만 굵기가 1m 이상인 나무도 지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라는 기준 외에도 수령이 100년 이상인 나무들 중에 노목, 거목, 희귀목이고 특별히 보호해야할 가치, 증식 가치가 있는 수종이거나 해당 나무와 얽힌 전설이 있는 그런 나무라면 수치에 미달되어도 보호수로 지정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파주에 있는 보호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나무의 외관으로만 본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가 좀 더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파주에 있는 보호수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팽나무 촬영지를 찾아가 보고 싶은데 만약 너무 멀다면 파주에 있는 은행나무 보호수를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내비는 지산고등학교를 찍고 가시면 됩니다.) 나무 옆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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