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웨돔 심플리타이, 매콤한 카오팟 프릭파오와 국물이 일품인 버미끼오 먹리뷰

일산 웨스턴돔 2층에 위치한 심플리타이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웨스턴돔에서 오래된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인데요. 여자친구의 단골 맛집이기도 합니다.

 

 

일산 웨돔 심플리타이

저는 심플리타이라는 태국음식점이 웨스턴돔에 있다는 것만 알고 여러 번 지나치기도 했지만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입니다 ㅎㅎ

 

 

2층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심플리타이인데요. 제가 볼 때 2층에서 만돈 다음으로 장사가 잘 되지 않나 싶습니다 ㅎ

참고로 만돈은 카츠를 파는 곳인데 웨돔에 방문할 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며 초저녁부터 sold out 메뉴가 생기는 곳이에요. 줄을 서기는 싫어서 아직까지는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꼭 리뷰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여자친구가 이 식당은 양이 많은 곳이라고 해서 딱 인원수대로 2개만 주문했습니다. 카오팟 프릭파오(8,000원)라는 매콤한 고추 볶음밥 1개와 버미끼오(11,000원)라는 새우살 에그누들 1개를 주문했어요.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물을 주는데요. 물에서 희한한 맛이 나는 게 갈랑갈을 우린 물 같았습니다. 갈랑갈은 똠얌꿍에도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데요. 생강과에 속하는 향신료입니다. 

 

갈랑갈 물로 추정되는 물을 음미하다 보면 음식이 나오는데요. 위에 보이는 볶음밥이 카오팟 프릭파오(8,000원)이고 그 밑에 있는 것은 버미끼오(11,000원)라는 새우살 에그누들이에요.

 

카오팟 프릭파오(8,000원)는 먹기 전부터 생각보다 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맵더라고요 ㅎ 먹기 전부터 빨간색 고추가 시선을 강탈했는데요. 원래 태국고추인 프릭키누가 엄청 맵거든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식재료 단가 때문에 프릭키누랑 별 차이 없는 냉동 베트남고추를 잘 사용했을 거라 추정되는데요. 빨간 고추 이외에도 청양고추도 넣었더라고요 ㅎㅎ 

볶음밥 재료로는 오징어, 계란, 당근 등이 들어가 있어요. 8,000원짜리 볶음밥에 오징어까지 들어갔는데 양도 꽤 많아서 먹는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 ㅎ

 

사실 태국음식점의 볶음밥이 카오팟꿍(새우볶음밥), 카오팟무(돼지고기볶음밥), 카오팟카이(닭고기볶음밥)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추 볶음밥인 카오팟 프릭파오는 한국인 입맛을 저격한 한국음식 같기도 했는데요. 쌀을 단립종이 아닌 장립종의 태국쌀을 이용해서 매력적이기도 했습니다.

 

 

버미끼오(11,000원)는 새우살 완자 같은 게 들어가 있고 국물이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국수인데요. 면이 에그누들이라 식감이 특별합니다.

에그누들도 맛있긴 했지만 야채와 같이 먹는 국물이 묘하게 중독성 있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매운 볶음밥을 같이 주문했기에 얼얼한 혀를 달래주는 국물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이서 메뉴 2개 시켰는데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 줄 평 : 태국 음식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재방문 의사 200% 맛집입니다.

 

이 글은 제 돈 주고 태국음식 사 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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