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웨스턴돔에 위치한 카페인 데일리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이전부터 눈에 띄던 곳인데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다가 방문하게 됐습니다.
일산 웨돔 데일리 카페
데일리 카페는 외관도 하얗고 간판도 조그만하고 유리창도 크게 만들어놓은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몇 년 전에 비해서 하얀 외관이 살짝 오염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제일 눈에 잘 띄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해할 수 없는 게 가게 입구 바로 오른쪽에 카페 메뉴가 나온 배너가 아닌 마이닝뱅크라는 투자 관련 홍보물이 있었는데요. 들어가는 도중에 흠칫하면서 "여기 계속 카페를 하는 게 맞나?" 했는데 맞긴 맞더라고요 ㅋㅋㅋ
돈을 받고 입구에다가 홍보를 해주는 것 같은데 미관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시그니처 메뉴로 데일리 라떼(6,500원), 바닐라크림 라떼(6,500원), 비엔나 라떼(6,500원)이 있습니다. 데일리 라떼라는 건 데일리가 카페 이름이지 재료 이름이 아니어서 뭔지 궁금했는데요. 맨 위에 커피크림이 올라간 커피라고 하더라고요. 메뉴판에 설명이 없는 게 아쉬웠어요.
데일리 라떼(6,500원), 바닐라크림 라떼(6,500원)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오른쪽이 데일리 라떼(6,500원), 왼쪽이 바닐라크림 라떼(6,500원)입니다. 층이 나뉘어 있는데 맨 위에는 둘 다 크림이 올라가 있어요. 바닐라크림 라떼 위에 올라간 바닐라크림은 바닐라맛과 커피맛이 같이 나는 크림인데 생각보다 약간 더 꾸덕해서 맛이 묵직하게 나더라고요. 맨 밑의 우유와 섞이면서 달달한 맛과 커피 맛이 살짝 중화되면서 우유의 고소함이 추가로 올라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데일리 라떼 위에 올라간 커피크림은 크림에 원두가 곱게 갈려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고운 원두가루가 씹히면서 커피맛이 더 치고 올라오는 것 같아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요새 크림 커피 맛집들이 많아서 특별하다고 까지는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곳은 아쉬운 점은 많았는데요.
① 음료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동벨을 울린 점
② 데일리 라떼의 크림이 약간 모자라게 올라간 점
③ 6,500원 가격 대비 유리잔이 작은 점
④ 음료 트레이가 더러운 점
등이 있었습니다.
진동벨이 울리길래 음료를 찾으러 갔더니 트레이 위에 음료를 두고 거품기로 휘젓고 있더라고요. 완성이 안 된 시점에 부른 것도 약간 좀 그랬는데 급하게 해주다 보니 유리잔 밖에도 크림이 한 방울씩 묻어 흐르고 있었어요. 사진 찍을 때 유리잔 겉을 제가 핥아먹고 찍은 겁니다.
그리고 양이 적은 건 그냥 카페마다 정해진 부분이 있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트레이가 더러운 건 좀 별로 였어요. 트레이 표면을 보면 표면 재질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무언가를 흘리고 닦아도 닦은 흔적이 다 남는 재질이었어요. 그리고 다 먹은 트레이 반납하는 테이블 위에서 수건으로 닦고 있는데 그냥 보기에도 좋지는 않더라고요.
요즘에 크림커피를 잘하는 카페가 많아서 사실 엄청 특별히 맛있는 맛이 아니라면 재방문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아쉬운 점들도 많아서 또 방문할 것 같지는 않아요.
한 줄 평 : 음료 자체는 맛있었지만 아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은 제 돈 주고 커피 사 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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