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심장사상충 검사시킨 후기(진드기, 장염, 엑스레이 비용)

여자친구 동생이 돌봐주는 길고양이가 갑자기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심장사상충 검사, 엑스레이 검사, 진드기 제거 등을 했는데요. 후기와 비용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길고양이 심장사상충 검사, 엑스레이, 진드기

여자친구 동생이 시골에 사는데 길고양이가 자꾸 집 앞에 있는 마당에 찾아와 놀다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하나와 두리라는 녀석 2마리가 있는데요. 두리는 사냥도 잘하는 정말 건강한 야생 고양이인데 하나는 사람 손도 잘 타는 순해 빠진 고양이에요. 

 

 

하나가 발을 삐끗한 건지 벌에 쏘인 건지 앞다리 하나를 땅에 못 디디고 세발로 걷더라고요 ㅠ 그 후로 이틀이 지났는데 살이 엄청 빠져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라서 변을 누고 숨겨놓다보니 변 상태를 확인하기도 힘들고 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정도 있고 모른 채 할 수가 없어서 동물병원을 데려가기로 했는데요. 병원비용은 여자친구 동생이 내기로 했습니다 ㅎ

 

제가 하나를 케이지에 가두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나의 몸상태는 앞발이 아프고, 갑자기 살이 빠진 걸로 봐서 장염이 의심되고, 얼굴에 진드기가 있고, 길고양이이기 때문에 심장사상충이 걱정됐습니다.

 

앞발 상태와 장 상태를 보기 위해서 엑스레이를 3번찍었는데요. 엑스레이 한 번에 2만원이어서 총 6만원이었는데 길고양이라서 1만원 할인해주셨습니다.

엑스레이 결과를 보니 발은 그냥 살짝 염증이 있는 것 같고 장에는 음식물이 가득 차 있는 걸로 보아 장염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심장사상충 검사는 3만 5천원이라고 해서 검사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심장사상충 음성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대조군 하나만 보이더라고요.

 

얼굴에 있는 진드기 떼고 3일간 먹을 약까지 해서 총 1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동물 병원비라 비싸네요;;

 

 

이틀간 밥이나 츄르에 약을 섞어서 먹였는데 다행히도 지금은 건강해졌습니다 ㅎ 걸어 다니는 것도 잘 걸어 다니고 다시 살이 원래대로 쪘더라고요. 근데 진드기를 떼어낸지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다시 진드기가 또 생겼습니다.......

 

시골 풀숲에서 지내는 길고양이라 진드기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을 안 가보신 집사분들을 위해 검사비용 등에 대해 글을 써 봤습니다. 그리고 길고양이의 경우에는 보통 조금의 할인을 해주시는데요. 만약 별말 없으시면 혹시 길고양이인데 좀 저렴하게 해 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면 약간이라도 저렴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