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으로 맛있는 리조또를
만들어먹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볶음밥이나 해먹을까
하다가 지난번에 크림새우 만들어 먹고
남은 새우도 10마리정도 있고
토마토소스가 애매하게 남은 유리병도
있고 스팸도 한 조각 남아있고
양파도 먹다남은거 1/2개 있어서
냉장고 잔반처리겸 그냥
토마토리조또를 만들어 봤어요.
치즈가 고다치즈, 모짜렐라치즈로
총 2 종류가 집에 있어서
더블치즈 토마토리조또라고 음식이름을
정해봤습니다 ㅎㅎ
-----더블치즈 토마토리조또 재료-----
무염버터
양파 1/2개
스팸 작은캔으로 1/6캔
토마토소스 3/4병
방울토마토 4개
햇반 3개
고다치즈 적당량
모짜렐라치즈 적당량
새우 12마리
물 적당량
연두 작은 한 바퀴
----------------------------------------
그리고 생쌀로 정성스럽게 만드는
전통?방법은 아니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ㅋㅋ
일단 무염버터에 다진 양파를
볶아주세요.
무염버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염버터에 염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제가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참고로 저는 버터를 직접 먹을 게
아니면 항상 무염버터를 이용합니다.
그래야 소금이나 간장 등 다른 재료로
염도를 맞추기가 편하거든요.)
스팸도 작게 썰어서 볶아주세요.
양파랑 스팸이 충분하게 볶아지면
방울토마토를 4등분해서
넣어줍니다.
껍질은 벗기면 더 좋지만 십자로
칼질하고 데쳐주는게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껍찔도 넣어줬어요.
물, 토마토소스를 넣어주시고
중약불에서 햇반 3개를 넣어주세요.
물과 토마토소스가 묽기 때문에
힘들게 밥을 풀어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잘 풀려요.
밥도 익어야 하니 물도 적당히
더 부어주시고 고다치즈를 넣어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무염버터를 사용했고
소금도 안 넣었고 간을 해준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토마토소스만이
간이 되어있죠.
부족한 간은 고다치즈로 해준다는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고다치즈를 다 녹이면서 섞고나면
이제 모짜렐라치즈도 넣어주세요.
모짜렐라치즈는 고다치즈에 비해
훨씬 덜 짜요.
농도도 그렇고 맛의 풍미를 위해서라도
치즈를 충분히 넣어줘야되는데
고다치즈만 엄청 넣으면 짜지니까
모짜렐라치즈도 사용한거에요.
그리고 원래 닭, 소고기 등의 고기육수나
채소육수를 넣어주어야 맛이 있는데
육수도 없고 인스턴트 치킨스톡도
없다보니 연두를 살짝 한 바퀴
둘러줬어요.
아그리고 참고로 치즈는 다 녹이고나니
부족한 감이 있어서 사진이 보이는 것만큼
한 번씩 더 넣어줬어요.
새우는 꼬리부분까지 껍질을 다
제거해준뒤
옆으로 칼을 넣어서 반으로 갈랐습니다.
이런 모양으로 자른 이유는 맨마지막에
나와요 ㅎㅎ
새우머리에서 나오는 내장들은
다 모아주세요.
이게 보기에는 이래도 맛은 끝내주거든요.
원래 리조또라는 것은 국물이 거의
없다시피한 음식이잖아요.
그렇기에 그 밥알과 얼마 안되는 국물에
육수의 진한맛이 농축되어야 맛있는거에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치킨스톡이나 육수가
없어서 결국 연두를 사용했으니 이 새우의
내장으로라도 감칠맛을 잘 살려서
농축시켜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새우랑 내장을 싹싹 긁어서 다 넣어준 뒤
알맞게 익혀주시고 농도를 보셔야 돼요.
농도가 묽으면 치즈를 더 넣어주거나 좀 더
끓여서 수분을 날려주어도 되고
농도가 진하면 물을 살짝 넣어주세요.
그럼 이렇게 맛있는 리조또가 완성됩니다
ㅎㅎ
(사진보다는 좀 더 졸여준 뒤
마무리했어요.)
이쁜 접시에 리조또를 잘 담아주시고
가장자리에 안 흘리게 조심해주세요.
만약 흘리셨으면 닦아주시고요.
새우가 조금씩 보이시죠?ㅎㅎ
근접샷입니다.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토마토
소스의 색깔이라기 보다는
로제소스의 색깔에 가까워요.
새우도 보이고 이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맛은 사실 좀 놀랄정도로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생쌀을 이용해서 전분을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지도 않았고 그냥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즉석밥으로
만든 리조또인데
치즈도 넉넉하게 넣어주고 새우의
내장까지 활용해서 그런지
소스의 풍미가 굉장히 맛있었어요.
연두를 사용했기에 맛있었던 것도
있지만 연두만 사용했더라면
이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농도는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로
맞추거나 살짝 더 소스를 졸여내도
좋아요.
다만, 소스가 흥건해서 밥이랑 따로
흘러내리는 것은 제 기준에서
리조또가 아닙니다.
소스에 적신 밥이라고 표현하죠.
(예전에 어떤 식당에서 국에 밥을
빠뜨린듯한 음식을 리조또라고
우기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음.)
접시를 보시면 그릇 바닥에 빈공간이
있음에도 소스가 못 퍼지는 거 보이시죠?
이렇게 점도있게 만들어주셔야 돼요.
아까 새우를 옆으로 썰어던 이유는요.
옆으로 딱 썰면 이렇게 새우가 나선형태로
꼬이게 되거든요.
식감도 더 탱글탱글하고 1/2개임에도
거의 1개와 가까운 부피감도 있기에
저는 종종 이렇게 잘라서 요리해요.
ㅋㅋㅋㅋㅋ
뭐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저만의
새우 손질법?ㅎㅎ
튀김을 제외하고 볶음요리같은 경우에
새우가 부족하시다면 이렇게
잘라서 양이 늘어난 듯한
효과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맨 처음에 양파, 스팸, 토마토 익힐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중약불에서
조리해야하기에 나름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요리였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요리가
바쁘게 재료 손질하지도 않고
밍기적밍기적 거리면서 저어준다는
느낌이기에 어렵지 않지만
요리 초보분들은 점도에 따라서
상황보고 육수넣는 타이밍을 놓치거나
저어주다가 재료 넣다가
저어주다가 반복하면서
새우를 너무 질기게 익힌다거나
리조또의 농도를 못 맞춘다거나
농도는 맞췄지만 밥이 안 익었다거나
등등의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서
난이도가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근데 진짜 맛있으니 정성만 들인다면
실패해도 맛있는 요리일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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