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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뚠이의 일상/솔직한 맛집 탐방 이야기

파주 라까냐, 현지인 페드로 주방장이 만들어주는 스페인 음식점

by 맛집을 찾는 뚠뚠이 2022. 7. 15.

파주 야당역 뒤편에 위치한 라까냐라는 스페인 음식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페드로라고 하는 스페인 국적의 주방장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는 곳인데요. 이분은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분입니다.

 

 

파주 스페인 음식점 라까냐

페드로 주방장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한국에 살게 됐다고 하는데요. 요즘 태국 음식점, 베트남 음식점은 자주 봤어도 스페인 음식점은 이 근처에서 본 적이 없기에 신기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스페인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도 없거든요. 

 

다른 식당을 찾아가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바로 주차하고 방문했습니다. 식당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만 모르고 원래 인기가 많은 곳인지 풀 테이블이라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밖에 보이는 음식 사진들을 봤는데 사진을 정말 이쁘게 잘 찍었더라고요. 현지인이 만들어주는 빠에야라니 먹기 전부터 신이 났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여자친구랑 같이 총 3명이서 방문했는데요. 2인 세트 1개와 요리 하나를 추가하기로 했어요. 선택메뉴는 만체고 치즈 그린샐러드와 해산물 빠에야로 골랐습니다.

 

 

1개 추가로 시킨 요리는 로메스코와 그린 모조 소스를 곁들인 구운 문어(25,000원)입니다. 여자친구가 고른 메뉴인데 진짜 잘 골랐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ㅎ

 

 

밑반찬으로는 피클과 양념에 재운 올리브가 나옵니다. 2인 세트 메뉴의 구성 중 하나인 식전빵은 발사믹 비네거가 살짝 뿌려진 올리브유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만체고 치즈 그린 샐러드는 2인 세트 메뉴 구성인 걸 생각해보면 샐러드 양이 2인 기준일 텐데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야채 위에 그냥 뿌린 것이 아니라 소스와 야채를 버무렸더라고요. 야채의 모든 표면에 소스가 묻어있었는데 소스 맛이 세지 않고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구운 마리네이드 닭요리(15,000원)입니다. 반마리의 닭과 구운 양파, 감자, 버섯, 방울토마토, 로즈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이국적인 맛의 소스가 깔려있어요. 

 

솔직히 이 닭요리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이쁘긴 했는데 닭다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의 살코기들은 좀 많이 뻑뻑하겠다 싶었는데요. 가슴살까지도 엄청 부드러워서 놀랐습니다. 편하게 먹기 위해서 닭의 살코기를 다 발라낸 후에 소스랑 섞어서 먹었어요. 스페인의 닭요리가 원래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소스 맛이 특별하고 허브와 향신료 맛이 느껴지는 게 "아~이런 게 스페인의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닭이 부드러운 이유는 이 요리가 닭에 양념을 한 뒤에 수비드 방식으로 익힌 뒤 숯불에서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수비드 방식은 저온으로 설정된 항온 수조에 진공 포장된 닭을 담가 장시간 동안 익히는 방식인데요. 이 방법을 이용하면 뻑뻑한 살코기도 부드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수비드 스테이크는 먹어봤어도 수비드 닭요리는 처음인데 신세계였습니다.

 

해산물 빠에야(16,000원)입니다. 이건 새우와 모시조개로 추정되는 조개, 약간의 오징어가 들어간 빠에야인데요. 이건 가격 대비 양이 많지 않아서 이것만 놓고 보면 가성비가 떨어져 보입니다. 그래도 세트 메뉴의 구성 중 하나로서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조개가 엄청 촉촉하고 탱탱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아무 식재료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조개구이집에서 구운 조개 같았거든요 ㅎ

 

빠에야 소스가 감칠맛이 좋아서 너무 좋았고 위에 언급한 닭 요리의 소스와 같이 먹기에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로메스코와 그린 모조 소스를 곁들인 구운 문어(25,000원)가 나왔습니다. 이건 보자마자 플레이팅이 너무 이뻐서 빨리 먹고 싶어 졌는데요. 가장자리에 이쁜 색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소스는 로메스코 소스와 그린 모조 소스입니다. 주황색으로 보이는 게 로메스코 소스인데요. 약간 인도 카레 향신료 맛도 섞여있는 듯한 신기한 맛입니다. 두 가지 소스 모두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고요. 

 

 

문어의 양은 많지 않지만 이런 맛있는 문어는 원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 정도 구성도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맨 밑에는 구운 양파도 같이 있는데요.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고요. 문어는 로메스코 소스와 그린 모조 소스를 함께 묻혀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ㅎ 문어가 이렇게까지 부드럽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정말 부드러웠고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이날 먹은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던 요리가 바로 이 문어요리입니다. 라까냐에 방문하시면 이 문어요리는 꼭 한 번 드셔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라까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와인들을 팔고 있는데 스페인 음식을 안주로 해서 맥주랑 같이 먹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도 분위기 있게 잘 꾸며져 있고 야외 테이블도 2~3개 정도 있는데  밖에서 먹는 것도 정말 분위기 있고 좋을 것 같아요 ㅎ

 

스페인 음식 안 드셔 보신 분들이나 원래 좋아하시는 분들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ㅎ

 

한 줄 평 : 스페인 거리에서 스페인 음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

 

이 글은 제 돈 주고 스페인 요리 사 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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